Yi yunhongBetween Cultures, Between Categories
Nov 1 – Nov 11, 2023
Yi Yunhong
Between Cultures, Between Categories
Nov 1 – Nov 11, 2023
Artist
About
갤러리담에서는 늦가을의 한가운데에서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윤홍 작가의 국내 전시가 4년 만에 열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라진 사람들의 초상들과 그 초상들과 그 흔적들을 표현한 비구상 작업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고교 졸업후 미국으로 이민한 작가는 40여년 넘게 뉴욕에서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다.
Pratt Institute와 School of Visual Arts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신작 24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Artist Statement
지난 2020년 3월에 시작된 미국의 팬데믹 - 코로나 감염병 봉쇄를 겪으며 우리 모두는 3개월간 집안에 갇혀 있었다. 하루 하루를 연명하듯이 살며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CNN 뉴스로 실시간 중계되는 사망자수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손에 땀을 쥐며 치열한 스포츠 중계의 득점수를 지켜보 듯 매일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사망자수를 불안과 좌절, 그리고 무기력한 탄식 속에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병원 중환자실과 양로원 침실의 작은 창문들을 통해 죽어가는 가족의 최후를 지켜보는 남은 가족들의 얼룩진 얼굴과 절규, 병원 응급실 앞마당에 주차된 냉동트럭에 실리는 검은 비닐 가방에 담긴 시신들, 맨하탄 옆 무인도의 매립지에 무더기로 매장되는 무연고자들의 주검들... TV뉴스를 통해 보여진 그 해 우리 일상의 한 모습이었다.
2020년 봄, 폭격 맞아 불타는 건물도, 포성과 전투기의 굉음도, 총성과 길바닥에 널브러진 피 흘리는 시신들도 없건만 도시는 봉쇄된 전장처럼 수많은 이웃의 주검을 토해내고 있었다. 싹트고 봉우리 맺는 꽃나무들, 눈부신 태양과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봄의 대기는 여느 해와 다름없는 친숙한 풍광이지만 우리의 영혼과 정서는 갈기갈기 찢겨지는 초현실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주변의 적지않은 이들이 뜻밖에 걸린 코로나로 불현듯 세상을 떠났다. 무의미한듯한 실감나지 않는 그들의 죽음이 오랫동안 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속수무책인 팬데믹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사실 같지 않았다. 모든 죽음에는 생존시 형성된 죽음의 개인적 원인이 있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지난 몇 해 동안, 세상을 떠난 그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역사에 남겨진 영웅적 또는 초월적 죽음의 이미지와 잘 결부되지 않는 - 결부될 필요도 없는 - 내게 가까운 이들의 무심한 죽음을 그리고 싶었다. 12작의 초상화로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싶었고, 삶과 자연을 상징한12작의 반추상적 모색으로 그들의 죽음을 삶의 여러 모습과 대칭적으로 연결하고 싶었다. 어떤 독창적 미적 형식이나 규범을 이번 전시에서 찾아 보려 한다면 그것은 허사임을 밝혀두고 싶다
Selected Works
1 Yellow Rosary 노란묵주 2019 Oil on canvas 14 X 11 inches (35.5 X 27.9 cm)
이윤홍 5 Swamp @ Night 2018 Oil on canvas 24x20
Portrait 1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Portrait 2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Portrait 3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Portrait 4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Portrait 5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Portrait 6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Untitled 1_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Untitled 2_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Untitled 3_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Untitled 4_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Untitled 5_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Untitled 6_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