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소음展_ 머무른 틈, 사이의 빛

Jul 28 – Aug 6, 2025


Artist

Lee Byoungcheo 

Park Haesun

Kim Hwisoo

About

《머무른 틈 사이의 빛》은 시간의 흐름과 일상 속에서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물리적 심리적 순간들을 포착한다. 멘토멘티로 이어진 이병철 박해선 김휘수는 조용하고 느린 관찰자의 시선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기록한다. 이병철은 도시 속 무수히 많은 창과 반사된 풍경 내부와 외부를 나누는 틈을 통해 우리가 지각하는 불투명한 세계와 심리적 거리감을 시각화한다. 박해선은 전체의 구조에서 파생되거나. 사라지는 찰나의 조각들 속에서 개별자의 흔적을 읽어내며 그것을 시선의 기록으로 전환한다. 김휘수는 멘티로서 자신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대상을 차근차근 그려 나가며 3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머무름과 사이에 주목한다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에 감각을 기울이며 응축되는 감정의 지층을 만든다.

Artist Statement 

박해선

전체의 구조에서 탈락되거나 사라지는 찰나의 조각들 속에서 개별자의 흔적을 읽어내고 회화로 기록한다. 붙들 수 없는 것을 붙들려는 마음이 작업의 출발점이다. 자연물과 사물을 은유적 소재로 삼아 이미지를 펼쳐나간다. 매일 쏟아지는 거대한 이슈와 빠르게 변화하는 집단 속에서 개인(이하‘개별자’로 표기)의 서사는 지워진다. 전체의 이름 없는 부산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언가를 상실하는 순간이야말로 개별자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나는 증명의 찰나를 붙들고 이미지를 통해 사라진 것을 기억하려 한다.


이병철

무엇이 있는지 분명히 볼 수 없을 때, 오히려 상상과 감정은 더 크게 일어난다. 창과 커튼, 반사된 풍경, 닫힌 문 같은 이미지들은 시선을 막는 동시에 그 너머를 응시하게 만든다. 보이지 않기에 더 깊어지는 감정들, 닿지 않기에 오래 머무는 마음의 흔적들이 화면 위에 자리 잡는다.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풍경들을 통해 구현되는 이 작업들은 장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시선을 머무르게 하고 감정을 환기시키는 조용한 틈으로 작동한다. 그 틈에서 관람자는 자신만의 상상과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Selected Works